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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에 승패 갈린다, 교체타이밍-백업 중요도↑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7-03 21:49


강원의 문창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의 박용우(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1~2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6경기가 치러졌다. 총 15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5골에 달한다. 장맛비와 함께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주목할 점이 있다. 많은 골이 후반에 터졌다는 점이다. 15골 중 11골이 후반에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에 승부가 갈린 경기는 2일 상주-포항전(1대0 포항 승) 뿐이었다.

교체타이밍과 백업 선수들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18라운드 6경기 중 3경기의 승패가 교체투입 선수의 공격 포인트로 갈렸다.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강원의 대결. 1-1로 팽팽히 맞서던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강원의 공격수 문창진이었다.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수원전에서도 교체카드가 빛났다. 주인공은 박용우(울산)다. 박용우는 후반 17분 한승규를 대신에 투입됐다. 후반 종반까지 깨지지 않던 1-1 균형. 후반 39분 박용우가 왼발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가르며 마침표를 찍었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인천-광주전이었다. 강등권 팀 간 대결. 불꽃이 튀었다. 거칠고 치열했다. 후반 막판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변화를 모색했다. 후반 27분 이상협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9분 문선민과 김진야를 동시 투입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후반 33분 나상호 1명만 교체로 투입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미소는 인천의 몫이었다. 후반 40분이었다. 김진야가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에 있던 김용환이 선제 결승포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K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리그 한 바퀴를 돌면서 팀 전력 분석이 끝났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정말 중요해졌다"며 "흐름을 정확히 짚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지는 팀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그 초반엔 선발 선수들로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올라간다. 스쿼드가 두터운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스쿼드 두께보다 더 중요한 건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동기부여다. 좋은 선수들이 뒤에 있어도 경기력과 동기부여가 떨어지면 힘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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