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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교체타이밍과 백업 선수들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18라운드 6경기 중 3경기의 승패가 교체투입 선수의 공격 포인트로 갈렸다.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강원의 대결. 1-1로 팽팽히 맞서던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강원의 공격수 문창진이었다.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인천-광주전이었다. 강등권 팀 간 대결. 불꽃이 튀었다. 거칠고 치열했다. 후반 막판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변화를 모색했다. 후반 27분 이상협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9분 문선민과 김진야를 동시 투입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후반 33분 나상호 1명만 교체로 투입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미소는 인천의 몫이었다. 후반 40분이었다. 김진야가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에 있던 김용환이 선제 결승포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K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리그 한 바퀴를 돌면서 팀 전력 분석이 끝났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정말 중요해졌다"며 "흐름을 정확히 짚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지는 팀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그 초반엔 선발 선수들로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올라간다. 스쿼드가 두터운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스쿼드 두께보다 더 중요한 건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동기부여다. 좋은 선수들이 뒤에 있어도 경기력과 동기부여가 떨어지면 힘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