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전승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조별리그 전승은 분명 매력적이다. 전인미답이다. 남녀 대표팀 포함 총 36회 FIFA 주관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조별리그 3전 전승은 이룬 적 없다. 그런데도 신 감독은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3승을 하고 기록을 만들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승 기록 욕심이 없다는 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뉘앙스가 묘하다. 그럼 여기에서 '전승'만 빼보자. "기록 욕심이 없다." 뜻이 분명해진다. 최초 전승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신태용의 역설.' 근거가 있다. 신 감독은 25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잉글랜드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나는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 잉글랜드전도 마찬가지다. 처음 펼치는 전술을 준비할 생각인데 될 거란 믿음이 있다. 2승은 최소 조건이었다. 최상은 당연히 3승"이라고 밝혔다.
이어 "1위로 가느냐 2위로 가느냐에 따른 16강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조 1위로 간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며 "기니전은 긴장, 아르헨티나전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다 이겨냈다. 잉글랜드전은 더 편한 마음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잘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막내' 조영욱은 "처음엔 2승1무 목표였다. 그러나 이젠 감독님도 3승을 말씀하신다. 선수들도 그렇다. 무조건 이길 각오로 뛸 생각"이라고 했다. 미드필더 한찬희도 "2승에 안주해선 안된다. 무조건 1위로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다.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들도 한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화성=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