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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의 선택은 적중했다. 투입한 '카드'들이 제몫을 다했다. 마샬과 루니가 해결사가 됐다. 맨유는 정규리그 23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포백을 다르미안-블린트-바일리-영, 수비형 미드필더로 펠라이니와 에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루니, 포그바, 린가드를 선발 투입했다. 최전방에는 마샬, 골키퍼는 데헤아였다. 루니가 모처럼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최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루니에게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
맨유는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았다. 공을 빼앗은 마샬이 달리자 옆에 있던 동료 루니와 에레라가 같이 뛰었다. 마샬이 에레라가 찔러준 스루 패스를 넘어지며 왼발로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마샬의 시즌 4호골.
루니는 전반 39분 추가골을 뽑았다. 문전 혼전 중에 재치있게 왼발로 차넣었다. 약 3개월만에 기록한 정규리그 골이다. 시즌 3호골. 맨유가 전반에만 2-0으로 앞섰다.
번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벤 미를 빼고 타코스키를 투입했다.
맨유는 후반 7분 포그바의 대포알 중거리슛이 번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웠다.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서두르지 않았다. 잔 패스를 많이 하면서 볼점유율을 높여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후반 24분 린가드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번리는 결국 한골도 뽑지 못하고 안방에서 패했다. 번리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맨유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면서 실점을 막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