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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가 강원전에서 몸이 많이 올라왔다. 1~2골을 놓쳤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쓰지 않으면 오히려 선수가 쫓기게 된다."
전반 13분 상주 수비가 걷어낸 볼을 이어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통렬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시종일관 중원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치던 김보경의 킬패스가 작렬했다. 김보경이 가볍게 밀어준 볼을 에두가 발끝으로 날렵하게 마무리했다. 에델과 에두가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상주 상무는 측면 공격수 김호남, 김병오, 원톱 주민규가 끊임없이 기회를 노렸지만 김보경, 신형민이 종횡무진 지배하는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북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도 이어졌다. 후반 14분 상주 김성준이 작정하고 감아찬 왼발 중거리 슈팅을 홍정남이 날아오르며 온몸으로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35분 상주 이웅희가 박스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에두가 골문 앞에 섰다. 멀티골의 기회가 왔다. 자신있게 찬 공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올랐다. 그러나 전북은 곧바로 실축을 만회했다. 불과 1분 후 김신욱의 쐐기포가 터졌다. 에두가 찔러준 회심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기는 여유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전북의 패스미스를 틈타 주민규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호남의 만회골, 시즌 4호골이 터졌지만 거기까지였다.
올시즌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닥공'의 봄이 돌아왔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