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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정협 5경기 연속골 '기염' 이랜드 3대0 대파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4-09 18:51



부산이 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17년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6라운드서 이랜드를 3대0으로 완파하며 4승1무1패(승점 13)로 2위까지 도약했다.

이랜드 킬러 임상협이 물꼬를 텄고 간판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5경기 연속골의 기염을 토해냈다.

'꿩잡는 매'가 따로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팀' 부산은 이랜드전 무승(1무3패)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이랜드만 만나면 힘이 솟는 이가 있었으니 임상협이다. 임상협은 상주 상무 시절 이랜드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 당시 상주는 상대 전적 2승1무1패로 상주에 강했다.

이런 자신감 때문일까. 0-0으로 답답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 2분 만에 이랜드 킬러의 진면목이 나왔다.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유지훈의 크로스를 받은 임상협은 한 차례 속임동작을 하더니 절묘하게 왼쪽 골기둥을 맞히는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전반까지 탄탄했던 이랜드의 수비망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한방'이었다. 부산 조진호 감독이 의도했던 작품이 나오자 부산의 공세가 한층 매서워졌다.

그러자 금상첨화같은 추가작이 나왔다. 화끈하게 화답한 이는 부산의 간판 이정협이다. 15분 아크 오른쪽에 위치했던 이정협은 김문환의 왼측면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맞고 나오자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냅다 내질렀다. 천하의 거미손 골키퍼도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골문 오른쪽 윗구석을 정확하게 갈랐다. 라운드 최고의 골로 꼽힐 만한 그림같은 캐논슛이었다.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5경기 모두 골을 넣는 순간이었다. 생애 최다 연속골(5경기)이어서 기쁨은 두 배였다. 39분 교체 투입된 루키안의 쐐기골을 더한 부산은 이보다 좋은 복수혈전이 없었다.

앞서 벌어진 안산과 수원FC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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