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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10번째골' 지소연은 어느때보다 간절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4-05 23:58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후반 종료 직전 지소연이 열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후반 종료 직전 지소연이 열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후반 종료 직전 지소연이 열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후반 종료 직전 지소연이 열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2018년 여자아시안컵 예선 1차전 인도전, 태극낭자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달리고 또 달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7위, 인도는 56위. 승리는 중요치 않았다. 어떻게 승리하느냐가 중요했다. 3일 북한은 인도에게 8대0으로 이겼다. 무조건 8골차를 뛰어넘는 다득점이어야 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컵 예선전이지만 사실상 '끝장' 승부다. 조 1위만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내년 4월7~22일)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본선 5위까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조 1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홈팀인 최강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3월 현재 북한의 FIFA랭킹은 10위, 한국은 18위다. 7일 남북전 무승부 가능성에 대비, 골득실-다득점까지 철저하게 계산했다. 매경기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다.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후반 지소연이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이날 '지메시'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은 조소현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후반 인저리타임 인도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차올린 공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과 함께 10대0 대승을 확정지었다.

평양발 연속사진, 마지막 10번째 골 장면 볼의 궤적을 살피는 지소연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휘슬이 울리기 전 단 한골이라도 더 넣고 말겠다는 간절한 집념이 읽힌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금민(서울시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8-0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왔다. 8골을 넣은 후 시간이 많이 남아 득점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한 골 한 골이 귀중하다. 남북전이 무승부까지 갔을 경우, 득점 하나 하나가 마지막 순간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의 분투를 칭찬했다.

평양행이 결정됐을 때부터 어차피 목표는 북한전이었다. 모든 정신을 7일 오후 3시30분에 펼쳐질 북한전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7일 열리는 북한전에서 무조건 이기겠다. 이길 때가 됐다"고 했다.


마지막 10번째 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첫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이 좋다. 북한전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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