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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양동현(포항, 4골 득점 선두)이 있다면 챌린지에는 이정협(26·부산)이 있다. 이정협은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4경기에 출전, 4골(선두)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골이다.
이정협은 아산 무궁화전에서 시즌 4호골을 기록한 후 "이번 시즌 몇 골을 넣겠다고 목표로 정한 건 없다. 2015시즌 기록한 7골 보다는 더 넣고 싶다. 이런 내 목표가 팀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팀이 클래식으로 승격하는게 첫번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조진호 감독은 이정협을 지난 1일 아산전 때 후반 교체 투입했다. 이정협은 3월 중국전 및 시리아전 때 A대표팀에 소집됐다가 팀으로 복귀했다.
그 골로 이정협은 할 일을 다한 셈이 됐다. 이후 추가 슈팅은 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예리한 움직임도 없었다.
조진호 감독은 이정협의 투입 시점을 놓고 고민한다고 했다. 그는 "이정협이 공격수로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잘 할 수 있다. 포인트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정협은 슈팅을 많이 쏘는 '킬러'는 아니다. 시즌 마수걸이골을 기록한 성남전(3월 4일)에선 '원샷원킬'이었다. 헤딩슛 하나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3월 11일 안산전에선 슈팅 2개 중 하나를 왼발로 꽂아 넣었다. 그리고 3월 19일 경남전에선 3차례 슈팅으로 헤딩 동점골을 뽑았다.
적어도 챌린지에서 이정협은 움직임 보다는 집중력과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라고 볼 수 있다. 많지 않은 득점 찬스를 살려 골로 연결하는 능력이 좋다. 게다가 클래식 보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챌린지 무대이기 때문에 이정협의 파괴력이 더 돋보일 수 있다. 조진호 감독의 '이정협 30골' 발언은 앞으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2016시즌 챌린지 득점왕은 김동찬(대전·20골)이었다. 한편, 역대 챌린지 한 시즌 최다골은 26골(2015년 조나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