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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미운 오리 새끼가 맨유를 구했다. 루크 쇼(맨유)가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쇼는 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타결이었다.
이전까지 쇼는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에게 단단히 찍혀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1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서 쇼를 명단에서 뺐다.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징계로, 폴 포그바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태였다.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도 부상이었다. 쇼는 풀백,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다. 부상도 아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이 뒤처져있다"며 기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맨유는 웨스트브로미치와 0대0으로 비겼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쇼에 대해 "벤치에 앉을 자격도 없는 선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라운드 밖 모습이 문제였다. 쇼는 몇 차례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겼었다. 이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훈련에서도 집중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하는 방식, 노력하는 모습, 집중하는 자세, 성공에 대한 야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쇼가 생황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쇼는 무리뉴 감독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 쇼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쇼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쇼의 출전은 불투명해보였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급변했다. 맨유는 전반 21분 자기엘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다. 골이 나오지 않았다. 골대만 두 번 때렸다. 무리뉴 감독은 공격에 힘을 실을 수 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폴 포그바가 들어갔다. 그리고 후반 중반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안토니 마르시알을 넣으려 했다. 문제는 측면 수비를 보던 애슐리 영의 상태였다. 작은 부상이 있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영을 빼고 쇼를 선택했다. 후반 19분이었다.
쇼는 측면을 오가며 든든히 맨유를 떠받쳤다. 후반 막판 에버턴의 역습에서는 몸을 던지는 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덕분에 맨유는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48분이었다. 에버턴 문전 앞에서 수비수가 볼이 뒤로 걷어냈다. 쇼가 있었다. 쇼는 아크 서클 앞에서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렸다. 골문 구석을 향했다. 바로 앞에 있던 에버턴 수비수 윌리암스가 팔을 가져다댔다. 핸드볼. 페널티킥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성공시켰다. 1대1.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휘슬이 울렸다. 맨유는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승점 1을 추가, 승점 54로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 모든 것이 쇼의 '참회쇼'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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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의 슈팅 장면. 사진캡쳐=SPO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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