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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에버턴에 겨우 비겼다.
에버턴은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어차피 맨유의 홈이었다. 수비를 확실하게 한 뒤 역습에 나섰다. 수비는 확실했다. 맨유의 원톱 이브라히모비치를 계속 밀어냈다. 슈팅을 허용하기는 했다. 하지만 수비진과 골키퍼들이 몸을 날려 선방해냈다. 맨유는 3분 래시포드, 5분 이브라히모비치, 11분 린가드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에버턴은 찬스 자체가 별로 없었다. 때문에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20분 미랄라스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데헤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2분 뒤 에버턴은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이었다. 윌리엄스가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헤딩으로 띄웠다. 애매한 위치로 볼이 날아갔다. 자기엘카가 달려갔다. 그리고 로호와의 몸싸움을 펼쳤다. 자기엘카는 밀리는 듯 했다. 로호는 방심했다. 자기엘카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낙하하는 볼을 살짝 방향만 돌려놓는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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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어이없이 한 방을 먹었다.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운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30분 블린트의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튀어나온 볼을 에레라가 슈팅했다. 골대를 때렸다. 38분에는 에레라의 중거리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포그바를 넣었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슈팅을 이어갔다. 9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넘지 못했다. 영의 프리킥을 포그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그대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맨유는 미키타리안과 쇼를 투입했다. 공격에 힘을 계속 실었다. 그래도 에버턴의 골문은 단단했다. 후반 25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골을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분 뒤에는 에버턴 로블레스 골키퍼가 펀칭 미스를 했다. 볼은 뒤로 흘렀다. 펠라이니가 바로 슈팅을 때렸다. 골문을 벗어났다. 불운의 연속이었다.
에버턴은 후반 35분 바클리를 빼고 칼버트 르윈을 넣었다.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맨유는 살아났다. 추가시간 4분 가운데 3분이 지난 상황이었다. 쇼가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바운드된 볼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를 윌리엄스가 머리로 막아내려다가 손을 가져다댔다. 핸드볼이었다. 페널티킥이었다. 윌리엄스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키커는 이브라히모비치. 그는 가볍게 골을 넣으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리그 16호골이었다.
결국 이렇게 경기는 끝났다. 에버턴, 맨유 모두 아쉬움만 가득했던 9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