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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낙동강더비' 신흥 브랜드로 키운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3-22 21:22


부산 최만희 대표이사(왼쪽)와 경남 조기호 대표이사가 '낙동강 더비' 서약식을 갖고 약속 증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낙동강 더비를 새로운 브랜드로….'

지난 주말 처음 등장한 '낙동강 더비'가 K리그 챌린지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된다.

낙동강 더비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의 라이벌 매치를 일컫는 말이다. 부산과 경남지역을 아우르며 흐르는 지역의 젖줄 낙동강을 공통 분모로 낙동강 더비라 이름을 붙였다.

부산은 지난 19일 추억의 축구성지 구덕운동장에서 K리그 챌린지 3라운드 경남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맞아 낙동강 더비를 시범 도입했다.

그 결과 지역 축구팬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는 게 부산 구단의 설명이다. 더비의 콘셉트를 이전 다른 것과 달리한 효과가 컸다.

'깃발더비(성남-수원FC)', '4호선 더비(안산-안양)' 등 기존 다른 더비들은 시민구단의 지방자치단체 주도였다면 낙동강 더비는 정치적 색깔을 배제한 팬들의 라이벌 정서를 중심으로 민간 주도형 더비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두 구단은 19일 첫 대결에서 패한 팀에 대한 벌칙으로 승리 팀의 다음 원정경기 때 유니폼, 머플러 등 구단 MD 상품을 착용한 원정팬 100명에게 입장 티켓 무료 제공 패배 팀의 마스코트가 승리 팀의 홈경기에 방문 응원전 봉사하기 단, 마스코트는 패배 팀 프런트의 팀장급 이상이 직접 착용하기 패배 팀이 승리 팀에게 지역 특산물을 조공으로 바치기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1대1로 비기는 바람에 흥미로운 벌칙 퍼포먼스는 더비 2차전에서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낙동강 더비가 2차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것은 부산의 최만희 대표이사와 경남 조기호 대표이사가 최근 '낙동강 더비 서약식'을 가진 데 따른 것이다. 두 구단은 낙동강 더비의 브랜드 형성과 흥행을 위해 선의의 대결을 약속했다.

부산 최만희 대표는 "낙동강 더비를 통해 경남 지역의 축구 흥행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는 더비 문화를 부산과 경남이 합심해서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낙동강 더비가 더 흥행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낙동강 더비는 5월 3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낙동강 더비의 묘미는 아무래도 흥미진진한 벌칙이다. 그 벌칙을 피하기 위한 부산-경남의 라이벌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양 팀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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