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1무 FC서울, 물음표 3개→느낌표로 바꾼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전이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염기훈이 서울 오스마르 앞에서 헤딩을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e-mail]/2017.03.05/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이상호와 수원 이정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e-mail]/2017.03.05/

2패1무. FC서울이 2017시즌 치른 3경기에서 거둔 성적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경기에서 2패(2득점6실점)했고,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수원전)를 1대1로 비겼다.

시즌 초반 서울의 경기력은 '베스트'가 아니다. 선수 구성과 현재 부상 선수 등을 감안할 때 전북 현대 등과 우승 경합을 벌일 호적수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서울의 전력과 경기력은 떨어져 있다. 분위기를 바꾸고 전세를 뒤집기 위해선 지금의 불안요소들을 확실한 것들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곽태휘 빈자리, 오스마르와 김동우로 간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종아리를 다쳐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무리하면 재발할 소지가 크다. 곽태휘도 자꾸 스피드와 순간 동작이 늦어 약점이 노출돼 있다.결국 곽태휘가 돌아오더라도 베스트 수비력을 갖추는 건 아니다. 중앙 수비수 김근환도 수원전에서 트래핑 실수와 어정쩡한 볼처리로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중앙 수비수로 다시 기용하는 건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중앙 수비수 두 곳에는 오스마르와 김동우가 현재로선 최적임자다. 둘은 그나마 5일 수원전 후반 안정된 모습이었다. 오스마르가 전방으로 안정적으로 공을 뿌렸다. 김동우는 튀지도 않았지만 오스마르의 옆을 그런 대로 잘 지켰다.

최적의 허리 조합, 주세종과 이석현이 현재로선 우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전이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주세종이 수원 조나탄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e-mail]/2017.03.05/

서울이 고전하는 경기에선 허리 싸움서 질 때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원식은 우라와와의 ACL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큰 어려움 겪었다. 오스마르도 수원전에서 수비형 MF로 출전했다가 실수를 제법 많이 했다. 결국 황선홍 서울 감독은 오스마르를 수비수로 내리고 그 곳에 주세종을 투입했다. 또 윤일록을 가운데서 왼쪽 윙쪽으로 전진 배치했다.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이석현이 들어가자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

지금으로선 주세종 고요한 이석현이 미드필드에 서는 게 가장 효율적인 조합이다. 패스게임이 되면서 슬기롭게 전방 직전해야 한다. 윤일록은 중앙 미드필더 보다는 윙어가 훨씬 편하고 익숙할 것이다.

데얀과 박주영, 정답일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전이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이정수(왼쪽)와 구자룡이 서울 데얀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e-mail]/2017.03.05/

전문가들은 시즌 전 "서울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적한 공격수 아드리아누, 미드필더 다카하기의 공백을 잘 메우는 게 포인트"라고 봤다.

첫 3경기를 통해 서울은 떠난 선수들이 그리울 수 있다. 아드리아누의 스피드와 골결정력이 사라졌다. 다카하기의 뛰어난 경기 운영과 패싱력도 볼 수 없다.

베테랑 데얀은 노련미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알고 찬다. 그러나 과거 면돗날 처럼 날카롭지 않다. 박주영도 체력과 파괴력이 최상은 아니다.

데얀과 박주영은 4-3-3 포메이션에서 맨앞 중앙 원톱을 맡아야 한다. 김한길은 루키로서 큰 벽에 부딪혔다. 이적생 이상호도 동점골(1-1)을 넣었지만 아직 베스트 컨디션라고 보기는 ?c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K리그 클래식 강원FC(11일 평창)전이다.


노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