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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새 출발하는 이기형 인천 감독(43)은 올 겨울 인천 유소년시스템에서 육성된 5명의 선수들을 '콜업'했다. 주인공은 공격수 이정빈(22)을 비롯해 박명수(19)와 인천 18세 이하 팀인 대건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행을 택한 '98년생 트리오' 김진야 김보섭 명성준이다. 이 중 박명수가 지난 1일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뉘른베르크로 임대 이적하면서 이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총 4명이 됐다.
특히 이정빈은 태국 전훈 때 선수들이 뽑은 올 시즌 최고 기대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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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이 프로 무대에서 기존 선배들과 경쟁을 펼쳐 주전 자리를 꿰찬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제로베이스에 놓고 팀 리빌딩을 실시하고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콜업 사총사도 충분히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에게는 송시우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이었던 송시우는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됐지만 28경기에 출전, 5골(1도움)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시우타임'이라는 단어까지 탄생시킨 송시우는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콜업 4총사는 시너지를 일으키며 '뉴 인천'의 성장동력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인천의 2017년 도약을 가늠할 변수 중 하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