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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 총재 선출 재선거, 2월말 가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2-01 16:44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의원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제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출 재선거 일정의 가닥이 잡혔다.

프로연맹 측은 오는 6일 재선거 입후보 공고를 내고 오는 27~28일 재선거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총회서 신설한 후보자 기탁금은 5000만원으로 정리했다. 프로연맹 이사회는 오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회의를 갖고 안건 승인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연맹은 지난달 16일 총회서 제11대 총재 선거를 가졌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59)가 단독 입후보 했으나 대의원 23명 중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취임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최근 임기가 마무리 된 권오갑 총재가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 프로연맹 정관 제17조 '임원의 임기' 5항에 따르면 '임원은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는 그 직무를 계속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재선거를 위한 규정 정비는 마무리 됐다. 프로연맹은 지난 총회서 기탁금 제도와 더불어 '총재 선거 후보 등록 공고 뒤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총회에서 대의원 추대로 새 총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총재 추대' 규정을 신설했다. 재선거 공고를 내더라도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관 개정 승인을 받았다.

대다수의 대의원은 권 총재의 연임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총재는 지난 2013년 프로연맹 대의원 추대 형식으로 총재직에 올랐다. 4년 동안 무난하게 프로연맹을 이끌어 왔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때문에 재선거 공고 뒤에도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대의원들이 권 총재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연임하는 길을 터 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권 총재의 의중이다. 권 총재는 앞선 선거에서도 입후보를 고사했다. 새 리더십으로 프로연맹을 이끌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 중이다. 복잡한 기업 환경 탓에 프로연맹 총재직 수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의원 추대를 받더라도 이런 이유를 들어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권 총재가 추대를 받아들이되 임기 중 프로연맹을 이끌만한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시기에 사임해 자리를 물려주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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