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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출 재선거 일정의 가닥이 잡혔다.
재선거를 위한 규정 정비는 마무리 됐다. 프로연맹은 지난 총회서 기탁금 제도와 더불어 '총재 선거 후보 등록 공고 뒤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총회에서 대의원 추대로 새 총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총재 추대' 규정을 신설했다. 재선거 공고를 내더라도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관 개정 승인을 받았다.
대다수의 대의원은 권 총재의 연임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총재는 지난 2013년 프로연맹 대의원 추대 형식으로 총재직에 올랐다. 4년 동안 무난하게 프로연맹을 이끌어 왔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때문에 재선거 공고 뒤에도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대의원들이 권 총재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연임하는 길을 터 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권 총재의 의중이다. 권 총재는 앞선 선거에서도 입후보를 고사했다. 새 리더십으로 프로연맹을 이끌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 중이다. 복잡한 기업 환경 탓에 프로연맹 총재직 수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의원 추대를 받더라도 이런 이유를 들어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권 총재가 추대를 받아들이되 임기 중 프로연맹을 이끌만한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시기에 사임해 자리를 물려주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