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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미래' 박명수(19)가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뉘른베르크로 임대 이적한다.
발만 동동 굴렀다. 지난 31일이 지나기 전에 워크퍼밋이 발급되지 않으면 독일행은 물거품이었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워크퍼밋이 발급되자 상황은 일사천리로 흘렀다. 바이아웃이 담긴 임대합의서와 선수계약서를 보내자 뉘른베르크 측에서 ITC를 요청했다. 인천도 발 빠르게 ITC를 보내 박명수의 임대 이적을 도왔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박명수는 한국 축구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인천 15세 이하와 18세 이하 유소년시스템에서 육성된 그는 연령별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홍명보 장학재단 장학생 출신이기도 한 박명수는 고교 졸업 이후 프로행을 택하지 않았다. 구단의 전략에 따라 인천에 우선지명된 뒤 대학 무대에서 경험을 쌓기로 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숭실대에서 뛴 지 1년 만에 인천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인천의 K리그 클래식 잔류 기적을 일으킨 이기형 신임 감독이 박명수를 비롯해 인천의 우선지명 선수 5명을 '콜 업'했다. 박명수는 인천대에서 프로 전환을 준비 중이었던 이정빈(22)과 함께 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뉘른베르크도 박명수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뉘른베르크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박명수의 스피드와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백으로서 갖춰야 할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에 매력을 느꼈다. 게다가 박명수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왼발 슈팅력도 높이 샀다"고 귀띔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