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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맨유' 강원, 쯔엉 효과에 화색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1-22 18:27



맨유가 한때 '국민구단'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박지성의 힘이었다.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박지성을 영입한 맨유는 곧바로 국내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경기 뿐만 아니라 훈련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였다. 파트리스 에브라, 카를로스 테베즈, 리오 퍼디낸드 등 '절친군단'들의 인기도 대단했다. 퍼디낸드가 한 국내 업체 과자를 좋아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국내 팬들이 이를 국제택배로 영국까지 보낼 정도였다.

쯔엉을 품을 강원이 '베트남 국민구단'으로 발돋움할 조짐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강원의 울산 동계 전지훈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쯔엉의 활약상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베트남 스포츠매체 더타오는 21일(한국시각) 강원의 울산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쯔엉의 연습경기 출전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강원이 제작한 훈련 영상을 통해 쯔엉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상세히 분석했다. 경기 별로 쯔엉이 맡은 임무와 활약상, 전체적인 경기에 미친 영향까지 세세히 짚었다. 두 차레 연습경기 상대가 모두 대학팀임에도 동계훈련 때부터 일찌감치 시작된 현미경 보도는 쯔엉을 향한 베트남 축구계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강원 구단을 향한 베트남 팬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강원 구단 SNS에는 베트남 현지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쯔엉이 연습경기서 도움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수많은 베트남 팬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코렌 쯔엉(파이팅 쯔엉)'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국내 팬들이 쯔엉에 대한 더 자세한 소식을 알 수 있도록 댓글을 남길 정도다.

강원은 쯔엉을 영입하면서 '경기력'을 가장 우선순위에 내걸었다. 경기력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마케팅 가치도 없다는 논리를 폈다. 쯔엉이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강원의 '새 시즌 퍼즐 맞추기'와 '베트남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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