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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의미가 남다른 맨시티전이었다.
하지만 예전의 토트넘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막판 무너졌던 것이 값진 경험이 됐다. 이제 더이상 무기력하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4-2-3-1 전형으로 바꿨다.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스스로 길을 찾았다. 골결정력이 좋았다. 몇 차례 없었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결국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는 경기를 무승부로 끌어올린 것이었다. 실패를 인정하고 발빠르게 변화를 줬다. 그 사이 실수가 겹치며 2골을 내줬지만 인내와 골결정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향후 우승 경쟁 레이스에서 큰 힘이 될 1점이었다.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컸다. 토트넘이 스리백으로 변환한 뒤 손흥민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참고 견뎠다.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었다.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의 가치를 드높힌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