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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뒷공간
내린 결론은 뒷공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얀 베르통언의 부상 공백을 노렸다. 토트넘은 베르통언 대신 케빈 비머를 넣었다. 그 연결고리를 공략했다. 스피드가 좋은 르로이 사네를 선발로 내세웠다. 반대편 측면에는 라힘 스털링을 놓았다. 윙백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연결고리는 세르지오 아게로였다. 아게로는 최전방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볼을 잡고 연결하는데 치중했다. 2선에 있는 케빈 데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와 호흡을 맞췄다. 강하게 전방 압박도 걸었다. 맨시티의 의도대로 전반이 흘러갔다.
전반 11분 아게로가 개인기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데 브라위너에게 줬다. 사발레타에게 가기 전에 끊겼다. 13분에도 찬스를 맞이하는 듯 했다. 토트넘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파울로 막았다. 경고였다. 14분에는 실바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0분에도 실바의 중거리슛, 이어진 사발레타의 슈팅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28분에는 데 브라위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토트넘은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다. 맨시티의 날카로운 뒷공간 공략에 뒷걸음질칠 수 밖에 없었다.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했다. 맨시티가 쳐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됐다.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대량 실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전반 말미 토트넘은 스리백을 버렸다. 포백으로 전환했다. 그렇게 무실점으로 겨우 버텼다.
변화 그리고 실수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시도했다. 비머를 불러들였다. 손흥민을 넣었다. 4-2-3-1 전형으로 바꿨다.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선방을 거듭하던 요리스 골키퍼가 두 차례 실수를 범했다.
물론 직전 맨시티가 올린 전진패스가 좋았다. 전반 4분 2선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들어왔다. 뒷공간으로 뛰는 사네를 향한 것이었다.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 공간으로 들어갔다. 요리스 골키퍼가 나왔다. 머리로 걷어냈다.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 실수가 있었다. 볼은 사네의 몸을 맞았다. 그리고 사네 앞으로 떨어졌다. 골이었다.
4분 뒤 맨시티의 두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실수가 있었다. 맨시티의 역습 상황이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요리스 골키퍼쪽이었다. 이번에는 요리스 골키퍼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코스였다. 하지만 요리스 골키퍼는 이를 잡다가 놓쳤다. 쇄도하던 데 브라위너가 마무리했다.
저력
2-0이 됐다. 경기는 맨시티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저력을 발휘했다.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13분이었다.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2선에서 오른쪽으로 열여줬다. 워커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알리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한 골을 따라붙었다.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흘렀다.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치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간은 후반 32분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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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갔다. 스리백에서는 자리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토트넘은 포백으로 바꾸었다. 손흥민이 왼쪽으로 나섰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뒷공간을 향해 계속 치고 들어갔다. 해리 케인과의 연계도 생각했다.
후반 32분 기회가 왔다. 토트넘의 역습이었다. 에릭센이 볼을 잡았다. 케인에게 패스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케인은 중앙 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바로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다. 골이었다. 리그 7호골이자 시즌 9호골이었다.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경기는 동점이 됐다.
맨시티는 다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헤수스를 넣었다. 그는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40분이 지난 뒤 맨시티는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래도 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렇게 양 팀은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