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조성준 통신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가 시작된다. FA컵을 지나고 다시 리그의 시작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라운드 경기 가운데 14일(현지시각) 열리게 되는 8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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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티 v 아스널
스완지의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페르난도 요렌테를 경기에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PSG와 첼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있다는 루머가 요렌테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반면, 아스널은 지난 리그 경기에서 본머스에게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5위로 주저앉았다. 우승 경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꼭 승리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일단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루는 최근 17번의 유효 슈팅 중 무려 12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 세 경기에서 결장한 메수트 외질이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로랑 코시엘니는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경우 자신의 200번 째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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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v 미들즈브러
이번에는 승점 차가 겨우 3점뿐 왓포드와 미들즈브러의 대결이다. 두 팀은 각각 14위, 16위에 위치하고 있어 치열한 중하위권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왓포드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4골을 기록하며 왓포드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트로이 디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디니는 미들즈브러와의 지난 8경기에서 여섯 골을 기록하며 미들즈브러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가 16위라는 낮은 순위 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14), 첼시(15), 맨유(19)에 이어 22골로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득점이 적다는 것인데, 실제로 올 시즌 리그에서 미들즈브러가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네 경기뿐이다. 하지만 지난 주중 펼쳐진 셰필드 웬스데이와의 EFL컵에서 3-0 대승을 기록하며 득점포에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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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 v 크리스탈 팰리스
먼저 웨스트햄은 세 주축 선수의 결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셰이쿠 쿠야테와 안드레 아이유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났다. 또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슬라븐 빌리치 감독은 디미트리 파예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웨스트햄에서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는 파예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웨스트햄이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세 선수의 공백을 채우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새 부임 이후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3부리그인 볼튼 원더러스와의 FA컵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는 데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의 주전인 윌프레드 자하와 최근 폼이 올라오고 있는 바카리 사코가 네이션스 컵 참가로 결장할 예정이다.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이청용이나 조던 머치, 로익 레미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지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선발 출전한 전반전과 프레이저 캠벨이 원 톱으로 나선 후반전의 경기력은 상당히 상반되었다. 전반전에는 지루한 롱볼 축구를 보여준 반면, 후반전에는 훨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승리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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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v 첼시
지난 시즌 1위 팀과 현 1위 팀의 맞대결이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15위에 머물러 있다. 레스터가 홈에서 비교적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리야드 마레즈와 이슬람 슬리마니, 다니엘 아마티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결장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오나르도 울로아 역시 출전이 불확실하다. 하지만 클라우디오 라니에니 감독은 "마레즈와 슬리마니 없이 치른 지난 FA컵에서 우리는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는 첼시를 상대로 평소와 똑같이 플레이 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리그 연승 행진을 끝마친 첼시는 리그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디에고 코스타가 문제다. 중국 구단들이 엄청난 돈으로 유혹하고 있다 이에 코스타는 훈련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FA컵으로 인해 지난 주 로테이션을 활용할 수 있었기에 체력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첼시가 지난 네 번의 레스터 원정에서 3승을 거두었다는 점 역시 자신감을 가질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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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v 웨스트브로미치
토트넘은 20라운드에서 첼시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애스턴빌라와의 FA컵 4라운드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다. 자신감을 크게 가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FA컵을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했다. 해리 케인은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였다. 첼시전에 3-4-2-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애스턴빌라전에서도 같은 전형을 다른 선수들로 구사,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골도 기대해볼만하다. 손흥민은 FA컵에서 시즌 8호골을 넣었다. 9호골을 노려볼만하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조니 에반스가 부상으로 나올 수 없다. 크리스 브런트와 조나단 레코도 출전이 의심스럽다. 원정경기에서 약하다. 최근 4차례 원정경기에서 딱 1번 승리했다. 1승1무2패다. 매트 필립스가 공격 핵심이다. 최근 10경기에서 웨스트브로미치가 넣은 11골에 그가 지여했다. 4골은 직접, 7골은 도움으로 골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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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v 사우스햄턴
치열한 중위권 다툼 중의 두 팀이다. 10위 사우스햄턴과 12위 번리의 승점차는 단 1점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번리의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이 가장 큰 변수다. 사우스햄턴이 번리의 홈구장인 터프 무어에서 승리한 것은 2007년이다. 여기에 번리는 홈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획득한 승점 23점 가운데 22점을 홈에서 얻었다. 사우스햄턴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리그에서 3연패 중이다. 다만 지난 EFL컵 4강전에서 리버풀에 승리했다.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사우스햄턴은 올 시즌 홈에서 번리에 3대1로 승리했다. 34개의 슈팅을 날리며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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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시티 v 본머스
감독 교체 효과가 나올 것인가. 이 경기의 최대 포커스다. 헐시티는 마르코 실바 감독을 데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와의 EFL컵 4강전에서는 완패했다. 다만 수비력은 끈질겼다. 계속 맨유를 물고 늘어졌다. 커티스 데이비스와 마이클 도슨의 복귀가 예상된다. 공격진 보강도 마쳤다. 오마르 니아세, 에반드르 괴벨을 동시에 영입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데려오면서 로버트 스노우그래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본머스 역시 감독에게 달렸다. 에디 하우 감독은 밀월과의 FA컵 경기에서 너무 여유를 부렸다. 11명을 바꾸었다. 0대3으로 패배했다. 후폭풍이 대단하다. 극복해내야만 한다. 10월 본머스는 헐시티와 경기에서 6대1로 대승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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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v 스토크시티
양 팀 모두 곳곳이 구멍이다. 선덜랜드는 포워드인 빅토르 아니체베는 여전히 부상 중이다. 여기에 라민 코네, 디디에 은동, 와비 카즈리 등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서야 한다. 스토크시티도 비슷한 상황이다. 조나단 월터스는 무릎 수술을 해야 한다. 보얀도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라마단 소비와 윌프레드 보니, 마메 비람 디우프는 아프리카로 향한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선덜랜드는 절실하다. 18위다.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스토크시티는 여전히 좋은 팀이다. 꾸준하다"고 상대를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1월은 반전을 일궈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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