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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와서 열심히 한건데..."
올 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자선경기의 테마는 '재능기부 캠페인'이다. 축구선수로서 재능과 잠재력을 가졌지만 외부 환경적 이유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경기 수익금은 소외계층 유망주를 위한 기금과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 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기세를 올린 이민아는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동생'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의 호흡이 빛났다. 둘은 빠른 발을 앞세워 사랑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둘은 깜찍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열심히 달린 이민아는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뒤 이민아는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데 MVP까지 받았다. 열심히 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승우와의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두 번 춤을 췄다. 첫 번째는 예상했는데, 두 번째는 몰랐다. 게다가 두 번째 댄스 세리머니 때는 즉흥적으로 다른 여자분도 함께 했다"며 "승우가 추는 춤을 정확히 몰라서 그냥 따라췄다"고 말했다.
첫 번째 출전에서 MVP에 오른 이민아는 "불러주셔서 정말 좋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