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랜드, 새 시즌 선수 영입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12-18 18:3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시즌 '클래식'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FC가 본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같은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이랜드는 시즌 중반 사령탑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제2대 사령탑에 오른 박건하 감독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팀을 확 바꿨다.

덕분에 이랜드는 시즌 막판 매서운 팀으로 변모,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17승13무10패(승점 64점)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동시에 클래식 승격의 꿈도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이를 악문 이랜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다. 이랜드는 베테랑 미드필더 김태수를 비롯해 신인선수 정희웅과 강상민을 영입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1부 리그 출신 파블로 루이스를 품에 안으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영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랜드는 추가 영입을 예고했다.

차근차근 쌓여가는 스쿼드.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적극적인 영입이 꼭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박건하 감독이 "고민이 많다"며 마음 편히 웃지 못하는 이유다.

이랜드는 새 시즌 전력 이탈이 유독 크다. 주포 주민규는 상무에 입대했다. 심상민(FC서울) 서정진(울산) 등 임대 선수들은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과 구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창단 후 지난 2년 간 보여줬던 '통큰'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수준급 선수를 대거 품에 안았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름값'보다 '합리성'을 더욱 따져야 하는 상황.

박 감독은 "지난 6개월 동안 팀을 만들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은 구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탈한 선수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대한 합리적으로 선수를 구성해야 한다. 임대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