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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승부차기, 자신감 문제였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7-13 22:59


김학범 감독 "승부차기, 자신감 문제였다"


"선수들이 차던대로 찼어야 됐는데 그렇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10대9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연장 후반까지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끝가지 갈 생각이다. 하지만 승부차기를 따로 준비시키지는 않았다. 잘 차는 선수들은 잘 찬다"고 말했다. 반면 서정원 수원 감독은 준비를 시켰다고 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했을까.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지 않나 싶다. 승부차기는 자신감의 문제이지 연습의 문제는 아니다. 순간적인 자신감이 빠졌기 때문에 잘 안됐다"며 "자신이 차던대로 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전반에만 3명(성남 1명, 수원 2명)이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 그러나 후반 38분 피투의 코너킥 골만 터졌다. 추가득점이 없었다. 김 감독은 "이른 시간 퇴장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줬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공격수 투입했지만 그 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전반 20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난 티아고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상태를 체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곧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체력 문제는 없겠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수원이나 우리나 똑같다. 어차피 다른 팀과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다 비슷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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