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꽃미남 수비수' 곽태휘(35)가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온다. 2007년 팀을 떠난 지 딱 9년 만이다. 2013년 사우디로 이적한 뒤 K리그 복귀는 3년 반이다.
무엇보다 친정 팀 FC서울이 올해 리그와 ACL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최 고참으로서 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서울 소속으로서는 2006년 컵 대회 우승이 전부이고 울산에서 ACL 우승은 해봤지만 아직 K리그 챔피언의 자리에는 올라본 적이 없기에 각오가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친정 팀 서울로서도 그의 합류가 천군만마와 같다. 이미 수 많은 국가대표팀 경기와 ACL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최근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비진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력뿐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도 귀감을 보여온 곽태휘이기에 팀 내 후배들에게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불의의 부상으로 최종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고 현재도 주전 수비수로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본선 진출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곽태휘와의 계약기간은 2018년 말까지로 8일 실시하는 메디컬 결과에 따라 정식 입단이 확정되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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