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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마누엘 노이어(30·독일)가 세계 최고 골키퍼 자리에 등극했다.
시대가 바뀌었다. 카시야스는 이번 대회에서 주전 장갑을 다비드 데 헤아(26)에게 넘겨줬다. 노이어가 넘을 산은 부폰밖에 없었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은 골키퍼 대권 교체의 장이었다.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 30분은 대등했다. 1대1로 120분을 마쳤다. 승부차기만이 남았다. 노이어와 부폰의 진검승부였다.
하지만 승자는 노이어였다. 1m93의 당당한 체격은 이탈리아 선수들을 주눅들게 했다. 이탈리아는 2명의 선수가 실축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노이어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 키커 차례. 노이어는 이탈리아의 9번째 키커인 다르미안을 막아냈다. 반면 부폰은 독일 헥토르가 찬 볼에 손을 댔지만 결국 막아내지는 못했다. 노이어가 차세대 골키퍼 대관식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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