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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워진 중원, '절대 2강' 경계도 허물어질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6-28 19:45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모터스 vs FC서울/ 코너킥/ 세트피스/ 양팀 단체/ 경합/ 헤딩/ 전북 김형일, 서울 오스마르, 전북 이호 / 사진 이연수

중원이 두터워졌다. 더 확장될 경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절대 2강' 체제도 붕괴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까지 3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6월 살인적인 일정과 함께 순위 다툼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돌아서면 또 경기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가 29일 열린다. 전북이 최근 2무, 서울이 1무1패로 주춤하는 사이 지난 주말 울산 현대,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중위권 싸움이 대혼전인 가운데 중원과 '절대 2강'의 경계마저 허물어질지 관심이다.

쫓고, 쫓기는 그라운드의 향연이 불을 뿜고 있다. 또 하나의 전장인 17라운드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전북의 대기록, 옥에 티는 무승부

전북이 26일 광주와 1대1로 비기며 개막 후 연속 무패 기록을 16경기(8승8무)로 늘렸다. 새 역사다.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역대 정규리그(컵대회 제외) 개막 후 최다 무패 기록이다. 2007년 성남이 작성했던 리그 최다인 15경기 연속 무패(11승4무) 기록을 넘어섰다.

유일한 무패 팀이자 17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이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71번째 호남더비를 치른다. 최다 무패는 분명 값진 기록이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무승부가 많아도 너무 많다. 2위 서울(승점 30·9승3무4패)과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희비가 엇갈릴 경우 선두 자리도 바뀔 수 있다. 전북은 호남더비에 앞서 "더 이상 무승부가 아닌 승리로 승점 3점 추가하기 위한 작전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이 광주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약 2주간 결장한다. 하지만 진용이 두터워 큰 누수는 없다. 이종호와 김신욱이 이동국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10위 전남(승점 15·3승6무7패)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떨어지지만 이변을 통해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성남FC와 격돌한다.


동해안 더비와 수원의 몸부림

울산 현대의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3위(승점 27·8승3무5패)로 올라섰다. 승패를 반복하고 있는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8승2무6패)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울산 입장에선 물 들어왔을 때 더 세차게 노를 저어야 한다. '동해안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이날 오후 7시30분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충돌한다. 상승곡선이 이어지면 선두권 경쟁에도 가세할 수 있다.

하지만 7위 포항(승점 21·5승6무5패)도 만만치 않다. 지난 주말 서울을 2대1로 제압하고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도 울산전이 기회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 5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6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한 수원도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현재 9위(승점 18·3승9무4패)에 위치해 있다. 이번에는 8위 광주(승점 20·5승5무6패)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광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으로 부진하다.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7위까지 넘보고 있다.

3위 탈환을 노리는 제주는 최하위 수원FC(승점 11·2승5무9패)와 홈경기를 치른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5위 상주 상무(승점 23·7승2무7패)는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2·2승6무8패)와 원정에서 맞닥뜨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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