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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우리가 가진 것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될 때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바로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잡아낸 이유였다.
물론 강력한 수비가 다는 아니다. 스페인은 대부분 밀집수비를 하는 팀과 마주한다. 이탈리아의 수비는 물론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그냥 수비만 한다면 스페인이 손쉽게 공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이탈리아는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간결한 역습'이다. 이탈리아의 중앙 미드필더들은 공격 전개에 능하다. 파롤로와 지아체리니 등은 볼을 잡으면 바로 공간으로 투입했다. 최전방에는 펠레가 있었다. 이 사이에서 에데르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했다. 이탈리아의 강력한 역습 때문에 스페인은 라인을 크게 끌어올릴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베테랑 골키퍼 부폰이었다. 부폰은 이날 선방에 선방을 거듭했다. 특히 후반 44분 피케의 문전앞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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