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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에서 '신병'은 활력소다.
신진호는 올해 FC서울에서 클래식 6경기를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1골-2도움이었지만 존재감은 엄청났다. 신진호가 나섰던 6경기 중 개막전이었던 전북 현대전 0대1 패배를 제외하면 FC서울은 5연승을 달렸다. 데얀-아드리아노 외국인 공격수 조합을 든든히 뒷받침해주는 신진호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서울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입대를 앞둔 신진호를 두고 "소중한 추억이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떠나보낸 서울의 '아쉬움'은 상주에겐 고스란히 '기대감'이 되고 있다. 신진호의 활약을 지켜봐온 조 감독 입장에선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를 얻은 셈이다. 박기동 이승기 이 용 등 주력 자원들이 9월 제대하며 생길 공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새 카드 영입에 안도하는 눈치다. 그래서 더 같히 아끼려는 모습도 보인다. "후반기에 팀에 큰 역할을 해줄 선수다.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이 우선이다. 섣불리 기용했다가 부상을 하면 더 큰 손해다. 훈련과 면담을 계속하며 출전 시기를 조율할 생각이다." 신진호는 15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팀이 4-0으로 크게 앞서던 후반 26분 출격을 명받았다. 2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