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로2016이 벌써 한 바퀴를 돌았다.
이 와중에도 두드러지는 것은 '팀'의 힘이다. 개인에 의존하는 전술보다는 컴팩트한 수비와 역습을 기반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공통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현대 축구는 직간접적으로 접하거나 확보할 수 있는 정보가 많기에 상대에 대한 대비도 보다 철저히 할 수 있다. '키플레이어'로 불리는 핵심 선수들이 개인 역량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흔히 '양민학살'이라고 불리는 3~4골차 경기가 쉽게 나올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2라운드에선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1라운드에서 드러난 면면이 2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강팀들은 대부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암초를 만날 수도 있기에 판도를 속단하긴 이르다.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매 대회 마다 새로운 세계 축구 트렌드를 만들어냈던 유로 대회의 진정한 묘미는 지금부터가 아닐까.
스포츠조선 해설위원·전 포항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