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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파괴력이 평소와 달랐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결장했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 다른 공격진들은 변함없이 포진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맨시티 역시 빈 자리가 있었다. 야야 투레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중추를 맡는 핵심 미드필더다. 따라서 2선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후 치열한 허리 쟁탈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르히오 아게로가 아크 좌측 부근에서 페르난지뉴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몸을 틀어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레알 마드리드가 고개를 들었다. 후반 8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5분 헤세 로드리게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넘어온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꺾었지만 골대를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의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번번이 골키퍼 하트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33분 토니 크루스의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문전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하트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발휘해 발로 막았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페페가 다시 한 번 토니 크루스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하트의 손에 걸렸다. 결국 양 팀 모두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4강 2차전은 다음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