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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경기 전 "원정에서는 내용보다는 결과"라고 했다. 다시 한번 그 약속을 지켰다.
최 감독은 고비를 이야기했지만 서울은 승점 12점을 기록, 성남(승점 11·3승2무)을 밀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최 감독은 "초반에 1위는 와닿지 않는다. 물론 선수들은 이에 걸맞는 충분한 훈련을 했고, 실전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팀 승리는 공동체 운명이다. 하지만 아직 수많은 경기가 남았다. 팀이 공공의 적이 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지키고 유지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하다보니 상대 분석에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상대는 볼 중심으로 숫자 이동이 많은 팀이다. 스리백 배후 공간을 노리는 등 전략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결과에 매몰되지 않는 남 감독의 소신과 철학도 쉽지 않은 데 박수를 보낸다. 오늘 체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실수가 가장 많이 나온 경기였다. 이틀 뒤 홈에서 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젠 회복도 중요한 훈련"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아노는 4호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최 감독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득점은 했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보여줬다. 공간을 활용하는 과감한 움직임을 더 보여줘야 한다. 또 훈련보다는 경기를 뛰고 싶어하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부상이 올 수 있다. 안배 차원에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