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제주 데뷔전' 이근호 "관중들 환호에 보답할 것"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4-10 18:53


제주의 공격수 이근호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와! 이근호다!"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이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열린 제주와 수원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2대2 무) 후반 33분 이근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근호가 제주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여기저기에서 홈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근호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었다"며 "거기에 보답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가 끝나도 이근호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장면이 있었다. 2-2 상황이던 경기 종료 직전 완벽한 헤딩 골 찬스를 놓친 것. 이근호는 "마지막에 골 찬스 놓친 것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많이 아쉽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플레이에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동료들과의 호흡에는 합격점을 줬다. 이근호는 "동료들과의 호흡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오늘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맞췄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후반 막판 이광선, 마르셀로의 연속골로 2-1 역전을 일궜지만 경기 종료 직전 권창훈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승점 3을 눈 앞에서 놓쳤다. 이근호는 "마지막 집중력이 저하됐던게 승리하지 못한 요인인 것 같다. 더 준비하고 몸을 끌어올려서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