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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승리하고도 웃지 않은 이유?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6-04-09 19:11





"골은 넣었지만 마음에 안 든다."

성남 김학범 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린 티아고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성남은 9일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3승1무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지켰다.

특히 이날 경기는 황의조가 시즌 첫 골과 함께 연속골을 터뜨렸고, 외국인 선수 티아고는 4경기 연속 골의 위력을 뽑낸 경기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짜릿한 결승골로 골행진을 이어간 티아고에 대해 굳은 표정을 지었다. "득점했지만 플레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더 적극적으로 뛰었어야 했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맞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

'팀'을 위해서 뛰지 않은 티아고의 자세를 지적한 것이다. 사실 티아고로 인해 성남은 중원 싸움에서 인천에 밀려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황의조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황의조가 오늘쯤 득점을 터뜨릴 것으로 생각했다. 요즘 몸 상태가 그만큼 좋았다. 기대만큼 활약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것에 대해서는 "김태윤의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로 바꾸면서 교체 카드를 소비했다. 원래 교체 카드는 앞선에 쓰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김태윤의 수비수 자리 교체로 전술적 변화를 주지 못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성남은 다음 상대로 전남을 만난다. 김 감독은 다시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임한다.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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