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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최 감독은 올 시즌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한다. 목표는 K리그 3연패와 ACL 우승이다. 여기에 원하는 한 가지가 더 있다. '경기의 질'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최 감독의 뜻대로 흐르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이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이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일까. 가장 먼저 부정확한 크로스다. 밀집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하든, 공격적인 팀을 상대하든 날카로운 크로스는 문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다. 그러나 이전 4경기만 보더라도 정확한 공중 크로스가 문전에 배달된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전북은 전체적으로 크로스가 좋지 않은 팀"이라며 아쉬움을 인정했다. 또 다른 요인은 공격의 세밀함이다. 정교한 공격을 하기 위한 기초는 기본기다. 특히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득점 기회가 생산된다. 그러나 빈즈엉전에선 이 점이 아쉬웠다. 쇄도하는 2선 공격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상대 밀집수비에 둘러싸인 최전방 공격수들은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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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백은 "감독님께서 '뒤로 물러서지 말고 자신있게 싸우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또 순태 형도 '실수해도 내가 막겠다'고 얘기해줘서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