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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5년 재계약, 뜻밖이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2-14 15:56



"5년이라는 제안이 뜻밖이었다."

최강희 감독(57)이 2020년까지 전북 현대를 이끌게 됐다. 전북은 '비전 2020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하고 함께 명문 구단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해 국내 최고 대우로 202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감독은 "5년이라는 제안이 뜻밖이었다. 구단에서 나를 신임하는 것은 알지만 감독에게 5년이라는 계약은 계약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 계약조건이 아니더라도 전북은 나와의 관계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K리그에서 별을 달 수 있을까라는 시절이 있었다. 돌아보면 가슴에 별을 4개 달고 있다. 분명히 관심도 많아지고 감독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오히려 팀이 커지고 좋아질수록 부담보다는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려고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 "2연패를 하면서 라커룸에서 딱 한 번 소리지른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잔소리를 안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고 있다. 나는 큰 틀만 잡아줄 것이다. 이전보다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내고 그 성적이 뒷받침돼서 3~4만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이제 운동장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6시즌 출사표.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그 실패가 올 시즌 선수 영입에 많은 자극이 됐던 것 같다. 구단도 ACL 우승에 대한 강하기 때문에 선수 영입에 많은 도움을 줬다. 나도 올 시즌 두 대회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동계훈련에는 도르트문트전 때문에 엇박자가 나서 다소 고생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감이 있다.

-선수 영입에 대한 부분 만족하나.


전북에 있었던 동안 2011년과 함께 선수 영입이 가장 잘 됐다. 마지막 김신욱과 파탈루의 영입이 아무래도 팀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주게 될 것이다. 그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취약점이 완전히 보강이 될 것이다. 선수 영입은 만족스럽다.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빨리 문화와 분위기에 적응하는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또 새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올 시즌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2011년 '닥공' 이후 2016년 어떤 키워드.

대표팀 복귀 이후 눈에 보이지 않게 팀이 망가져 있었다. 성적때문에 한 경기마다 맞춰나가다보니 우리 색깔을 못냈다. 박진감, 빠른 템포, 공격축구를 보였어야 했는데 한 골 승부에 급급했다. 색깔을 못보여줬던 것 같다. 올 시즌에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영입됐다. 조화를 이룬다면 2011년 이후 훨씬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지연하거나 백패스, 골킥, 스로인 등 올 시즌에는 훨씬 더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전북이라는 팀이 우승을 해서가 아니라 홈에서 정착을 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 시즌을 통해 봤다. 경기장 밖에서의 활동도 가져갈 것이다.

-2020년까지 재계약한 소감은.

5년이라는 제안이 뜻밖이었다. 구단에서 나를 신임하는 것은 알지만 감독에게 5년이라는 계약은 계약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 계약조건이 아니더라도 전북은 나와의 관계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큰 의미는 없다. 어느 순간부터 K리그에서 별을 달 수 있을까라는 시절이 있었다. 돌아보면 가슴에 별을 4개 달고 있다. 분명히 관심도 많아지고 감독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오히려 팀이 커지고 좋아질수록 부담보다는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려고 생각 중이다. 2연패를 하면서 라커룸에서 딱 한 번 소리지른 적이 있는데. 내가 잔소리를 안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고 있다. 나는 큰 틀만 잡아줄 것이다. 이전보다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내고 그 성적이 뒷받침돼서 3~4만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이제 운동장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다.

-팀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한 생각은.

구단이 좋은 비전을 가져가고 있다. 전북이라는 팀이 우승을 위해 도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성적도 중요하다. 최다관중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다. 경기의 질을 높여서 팬들과 함께 홈에선 패하지 않는 경기, 공격적으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장쑤에 대해서는.

분명히 중국 팀들의 투자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 팀만 하더라도 좋은 선수 영입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장쑤와의 좋은 승부를 자신하고 있다. 많은 팀들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지난시즌 아쉬움을 털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을 위해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 어떤 팀하고도 준비를 잘할 것이다.

-몇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나. 우선순위는.

두 대회가 목표다. 선수들에게 K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어스리그 우승에 대해 얘기해줬다. 당연히 우리 팀 성향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반드시 도전해야 한다. 주변국들의 투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

-선수들 조합에 대해서는.

두 가지다. 많은 선수들이 영입이 되면 조직력 부분을 염려한다. 축구는 틀에 박힌 종목이 아니다. 부분적인 조직력보다는 개인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가 모이다보면 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이 좋아질 수 있다. 전북이라는 팀이 매년 10명 이상씩 물갈이가 된다. 그런 부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동계훈련하면서 느낌이 왔다. 지난시즌 아쉬운 부분이 경기의 질이 부족했다. 올 시즌에는 더 채워서 지난해보다 강력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동국·김신욱 공존, 미드필더 김보경 활용 방안은.

파탈루와 김신욱 이재성이 목포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두바이 전훈과 목포 전훈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이동국과 김신욱의 공존 문제. 7월까지는 빡빡한 일정이 있다. 이동국이 혼자 최전방을 책임지게 되면 체력적인 부분을 비축시켜야 했다. 그러나 5월까지는 120% 능력을 쏟을 수 있다. 팀에는 좋은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동시에 들어가게 되면 공격적으로 엄청난 힘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파탈루가 의외로 좋은 역할을 해준다. 미드필드 쪽에도 여유가 생겼다. 4-4-2, 4-2-3-1, 4-1-4-1 등을 활용할 수 있고 4-3-3도 쓸 수 있다.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표팀 감독 당시 김신욱 활용.

절대 재현이 안된다. 김신욱이 오기 전부터 훈련 때 킥을 하면 파울을 줬다. 빌드업 과정에서 킥을 못하게 했다. 김신욱을 염두에 둔 훈련이었다. 쫓기게 되면 선수들이 킥을 하게 된다. 3분의2 지역에선 절대 킥을 못하게 할 것이다. 측면에서 킥을 할 것이다. 고무열도 왼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공중전을 하지 않아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전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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