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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슈퍼루키' 서명원, 울산 간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27 19:12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 vs 부산아이파크/ 대전 서명원 득점/ 골 세레머니/ 역전 골/ 사진 서혜민

'새판짜기'에 나선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미래를 잡았다.

주인공은 대전의 '슈퍼루키' 서명원(20)이다. 27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명원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조율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명원은 올 겨울 숨겨진 대어 중 하나였다. 2014년 K리그에 입성한 서명원은 데뷔 첫 해 26경기 출전 4골-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승격에 큰 공을 세웠다. 서명원은 2015년 초반 부상과 적응 등의 이유로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기 확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4경기에서 5골을 성공시켰다.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 센스와 결정력을 두루 갖춘 기술, 여기에 클래식 적응까지 마친 약관의 공격수를 향해 빅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대전은 당초 서명원에 절대이적불가 방침을 세웠다. 최문식 감독은 서명원을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점찍었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에 눈물을 흘렸다. 울산은 서명원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기로 했다. 대전 입장에서는 서명원을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대전은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과 몇몇 선수들을 두고 트레이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서명원의 가세로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위해 고민하던 윤정환 울산 감독에게 탈출구가 생겼다. 양동현이 '동해안 라이벌' 포항으로 이적했다. 김신욱과의 '더블타워'가 붕괴됐다. 대신 서명원의 가세 속에 '빅앤스몰 조합'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소화 가능한 서명원의 재능을 감안하면 김신욱을 정점에 두고 코바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이끄는 모습도 그려볼 만한 상황이다. 서명원은 파워에 비해 밸런스가 약했던 울산 공격진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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