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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첼시 선수단의 불화설은 사실이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18 09:56


ⓒAFPBBNews = News1

첼시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제 무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갈라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상호해지의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무리뉴 감독 은 2013년 6월 첼시 사령탑을 맡은 이후 2년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첼시는 '그의 헌신을 감사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표면적인 원인은 역시 성적부진이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올 시즌 강등권과 승점 1점 앞서 있는 17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2연패에 빠지며 다시 위기설에 불을 지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첼시의 에메날로 기술이사는 구단 공식 채널 '첼시TV'에 출연해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해지는 미리 계획된 사항이 아니라 클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클럽을 위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해왔던 개인에 대한 감정은 남아있지만, 첼시에 문제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었다"며 무리뉴 감독과의 이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좋지 않다. 분명히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확연히 드러나는 불화가 있어 보였다. 우리는 행동을 취할 때라 판단했다. 구단주는 클럽의 이익을 위해 매우 힘든 결정을 내렸다. 첼시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고, 강등권과 승점 1점차가 나는 상황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간의 불화설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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