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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회장 "레알 측 실수 명백…징계 유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2-04 15:03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 ⓒAFPBBNews = News1

프리메라리가(LFP)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탈락 위기에 직면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테바스 회장은 4일(한국 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스페인 축구경제 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한 자리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에게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선수 출전은)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레알 같은 메이저 구단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믿을 수 없다"라며 "내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바스 회장은 '데니스 체리셰프의 징계 여부를 통보받지 못했다'라는 레알 마드리드 측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데니스 체리셰프가 뛸 수 없는 상황임에도 출전한 것이 맞다면, 징계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징계선수 통보에)관련된 증거는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일 2015-16시즌 국왕컵 32강 1차전 카디스(3부리그) 전에서 3-1 승리했지만, 이날 선발출전해 선제골까지 터뜨린 체리셰프가 국왕컵 출전정지 징계 중임이 뒤늦게 밝혀져 '부정선수 출전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체리셰프의 출전정지 징계에 대해 통보하지 않은 스페인축구협회(RFEF)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시즌에 앞서 라리가 각 팀에게 징계선수가 통보된 문서상의 증거가 공개된데다, 체리셰프의 임대팀이었던 비야레알 측도 이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구석에 몰렸다. 마르카와 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9월 같은 실수를 저질렀던 오사수나의 사례와 스페인 축구 규정을 근거로 '레알 마드리드는 이대로 국왕컵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테바스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난 어릴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이다. 올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의 참패를 보고 있는게 괴로웠다. 레알의 부활을 희망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그조차 옹호할 수 없는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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