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비리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미 검찰은 지난 5월 FIFA 비리관련 제프리 웹 부회장과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집행위원, 아두아르도 리 코스타리카 축구협회장, 라파엘 에스퀴벨 베네수엘라 축구협회장, 훌리오 로차 니카라과 축구협회장 등 14명을 기소했다.
다수의 축구계 인사들이 동시에 처벌받게됐다. FIFA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돈을 주고 받은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블라터 회장의 측근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은 2010년 독일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90일간 직무가 정지된 블라터 회장의 집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사 하야투 부회장도 비리의혹에 연루돼있다. 최근 영국 의회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하야투 부회장이 150만달러(약17억3000만원)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스위스 검찰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관련 뇌물수수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불법자금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계죄들을 추적중이다. 자금 규모 등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서 더 많은 FIFA 고위직들이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FIFA는 비위 스캔들이 불거진 지난 5월 이후 내부개혁과 자정활동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그러나 미국과 스위스 당국 수사경고에 따라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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