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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강하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의 수문장 김호준 이야기다.
상위 스플릿 무대에서도 김호준의 진가는 재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수원 원정에서는 상대의 8개 유효슈팅을 모두 무력화시키며 제주의 1대0 승리를 이끌었고 주간 MVP에도 선정됐다. 비록 패했지만 24일 포항 원정(1대2 패)에서는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정교한 롱 킥으로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도맡기도 했다.
김호준은 "올 시즌 되돌아보면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전진해야 할 때다. 제주 선수단은 재능이 풍부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다. 주장 (오)반석이도 잘하고 있지만 베테랑 선수로서 팀의 모범이 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서울 징크스 탈출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었다. 서울 징크스는 깨트렸지만 ACL 진출이 또 다시 힘들어졌다. 다음 시즌에는 제주가 다시 아시아 무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거짓 없는 땀을 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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