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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31일 2015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인천을 3대1로 꺾고 국내 최고 클럽에 우뚝 섰다.
FC서울은 지난 9월, AFC가 발표한 아시아 클럽 랭킹에서 K리그 1위(아시아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클럽 랭킹은 최근 4년 간 AFC 주관 대회 성적이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 시즌 ACL 본선에 진출한 FC서울의 랭킹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을 내년 대회에서도 이어간다면 K리그 1위 자리는 물론, 아시아 랭킹 1위까지 넘볼 수 있다. FC서울의 이번 FA컵 우승이 아시아 최고 클럽을 향한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2=FC서울은 FA컵 5경기 동안 12골을 터트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FC서울 공격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번 대회에서 FC서울 소속으로 2골을 터트린 공격수는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박주영, 정조국 등 4명이다. 특히 정조국은 경주 한수원과의 FA컵 32강전에서, 박주영은 포항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는 4강전과 결승전에서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더욱이 등 번호 2번 다카하기는 4강전 MOR(Man of the Round)에 이어, 대회 MVP까지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17=FC서울이 대한민국 축구 왕좌에 다시 오르기까지 17년의 세월이 걸렸다. 지난 시즌 기회가 있었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FC서울이다. 하지만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FC서울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FC서울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이 합심한 결과 지난 해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17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25='삼바 특급' 아드리아노의 해결사 본능은 리그뿐만 아니라 FA컵에서도 폭발했다. FA컵 4강 울산과의 경기에서 아드리아노는 후반 9분 다카하기의 침투 패스를 받아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후반 43분 박용우의 롱패스를 완벽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가장 중요한 2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27= 결승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FC서울 27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기간 동안 FC서울은 고참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순조롭게 대회를 펼쳐 나갔다. 주장 차두리 역시 "우리가 FA컵 우승을 거두기까지 예선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었음이 중요하다. 그 선수들이 앞선 라운드에서 이겨줬기에 오늘의 우승이 있었다"며 우승을 일궈낸 모든 FC서울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90=FA컵은 매 경기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그리고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하지만 FC서울에게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무의미한 시간들이었다. FC서울은 32강 경주 한수원전부터 결승 인천전까지 모든 경기를 90분 내에 끝냈다. 단판 승부의 긴장감 속에서 단 한번의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허용하지 않고 거둔 퍼펙트 우승이었다.
26,797=지난 25일 열린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FC서울은 올 시즌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로써 FC서울은 K리그 최초 6년 연속 30만 관중의 기염을 토했다. 이 열기는 이번 FA컵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때 아닌 가을 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6797명이 방문해 결승전을 함께했다. FC서울 역시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인천을 꺾고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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