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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승부사 기질이 넘친다.
임영철호는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 일정이 짧게 마무리 됐으나, 지난달 조기에 치른 전국체전 후유증이 남아 있다. 에이스 김온아의 동생이기도 한 김선화(이상 인천시청)가 부상으로 출국 직전 하차 했다. 류은희(인천시청) 심해인(삼척시청)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온아 정유라(대구시청) 권한나(서울시청) 등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부상'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2연승으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게 다행스런 부분이다. 임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행복한 우생순'을 꿈꾸고 있다. '우생순'은 핸드볼을 향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킨 사건이었지만, 반대로 비인기종목 설움을 빗댄 '한대볼'로 불릴 정도로 열악한 핸드볼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아픔이기도 하다. '행복한 우생순'의 1막인 이번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과연 임 감독은 어떤 결말을 그리게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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