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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난 지금 최악이다. 하지만…"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11 11:55


ⓒAFPBBNews = News1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지만 다시 내 모습을 찾겠다."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4)가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아자르는 11일 안도라 에스타디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9라운드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조국을 승리로 이끌어서 기쁘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나는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아자르는 지난달 30일 벌어진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포르투 원정경기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반 17분 존 오비 미켈을 대신해 교체투입됐지만 팀의 패배(1대2)를 막지 못했다.

아자르는 "중요한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것이 실망스럽다. 하지만 무리뉴의 감독이 사인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자르는 "나의 기량을 회복하겠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내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자르는 2007년 프랑스 리그1 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벨기에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실패가 없었다. 탄탄대로였다. 2008년, 17세의 나이로 벨기에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만큼 뛰어났다.

2012년 첼시로 입단하면서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적응따위는 필요없었다. 이적 첫 시즌 리그 34경기(9골)에 출전했다. 2013~2014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서서 14골을 넣었다.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시즌 리그 38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최고 중에서도 최고였다. 아자르의 사전에 '부진'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하지만 올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 8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물론 아자르는 공격수가 아니다. 골까지 요구하는 것은 가혹할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자르의 폼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의 추락과 함께 첼시 역시 부진하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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