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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스플릿 진출은 제 자신에게 떳떳해질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오반석은 주장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개인적으로 나쁜 시즌은 아니었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중반부터 실점이 늘어났지만 오반석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오반석은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60~7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판단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하는 것이다. 축구는 결과가 말한다. 작년 포백 중 이탈하지 않은 선수가 나 뿐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를 알아주지 않는다. 이번에 상위 스플릿에 가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주장 완장을 준 조성환 감독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오반석은 "주변에서 감독님을 두고 초보 감독이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자기를 버리고 선수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시즌 내내 어려우셨던 만큼 마지막에는 웃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반석은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원팀'을 강조했다. 오반석은 "힘든 시즌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고비에서는 강했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서울도 잡았고, 꼭 이겨야 할 경기에서는 이겼다. 제주 스타일을 버리고 선수들이 하나로 모여 희생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똘똘 뭉치면 분명 전북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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