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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회장"무리뉴, 카네이로에 사과했어야 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10-02 08:43



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52)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9일 여성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와 충돌했다.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벌어진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에덴 아자르가 쓰러졌고, 카네이로가 달려갔다. 의료진이 투입됐으므로, 아자르는 경기장 밖으로 나와야 했다. 무리뉴 감독이 격분했다. 한 명이 퇴장 당한 수적 열세속에 경기 막판 9대 11의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의료진을 맹비난했다. 추가실점 없이 2대2로 경기를 마쳤지만, 현장에서 무리뉴가 카네이로에게 모욕적인 성적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FA가 조사에 착수했고, 포르투갈어 전문가까지 동원한 결과, 무혐의였다. 영상분석 결과 무리뉴 감독의 욕설이 특정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FA의 판단이다. 법적인 책임은 벗었지만 도의적인 책임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일 FA 회장인 그레그 다이크는 "개인적으로 무리뉴 감독이 악의를 가지로 이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의 뜨거운 열기속에 실수를 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사과했으면 끝났을 일"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과의 뜻을 거의 나타내지 않았고, 카네이로는 직업을 잃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조사했고, 설령 이것이 규정에 저촉되지는 않더라도 개인적인 판단, 공인으로서의 행동에서는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FA의 첫 여성위원인 라바츠 역시 FA가 이번 사건을 처리한 방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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