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아시아 정벌 꿈이 무너졌다.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기쁨은 잠시였다. 1분 후 감바 오사카가 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렸다. 패트릭이 손쉽게 골을 넣었다.
이후 경기는 힘겨루기였다. 전반 내내 양팀 모두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후반 20분 감바 오사카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오재석과 후타가와를 빼고 요네쿠라와 린스를 넣었다. 1분 뒤 린스는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최강희 감독도 돌파구를 모색했다. 후반 26분 한교원을 빼고 루이스를 넣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전북은 이상해졌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 모두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 감바 오사카의 페이스에 말렸다. 여기에 불운이 따랐다. 후반 31분 감바 오사카의 골이 나왔다. 2선에서 구라타가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것이 전북 선수의 몸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이제 전북이 바빠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탈락이었다. 최 감독은 김형일과 윌킨슨을 빼고 우르코 베라와 김동찬을 투입했다. 공격 강화였다.
결국 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베라가 헤딩으로 집어넣었다. 전북의 4강행을 결정짓는 골인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을 지키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요네구라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북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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