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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마샬. ⓒMU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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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앙리' 안토니 마샬(20)을 영입하기 위한 맨유의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마샬의 이적료는 1주일 사이에 3배 가까이 올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3일(한국 시각) AS모나코의 바딤 바실리예프 부회장의 말을 빌려 "마샬의 이적료는 1주일 사이 2160만 파운드(약 392억원)에서 5760만 파운드(약 1046억원)까지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달 30일 마샬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았고, 31일에는 모나코 구단에게도 거절할 수 없는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것.
바실리예프 부회장은 "원래 마샬을 이적시킬 계획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맨유의 제안은 일주일 사이 급속하게 커졌다"라며 "처음 2160만 파운드였던 이적료는 2차 2880만 파운드, 3차 3600만 파운드, 4차 5040만 파운드가 됐으며, 최종 5760만 파운드(옵션 포함)에 달했다.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마샬의 이적료 총액에 대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추측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마샬의 옵션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따라서 그의 이적료는 루이스 수아레스(28)나 네이마르(23·이상 바르셀로나)와 비슷하다. 정말 특별한 경우"라며 "맨유가 어떤 선수를 사겠다고 작정하면 막을 수 없다"라고 한탄했다.
티에리 앙리의 후계자로 꼽히는 마샬의 이적료는 최소 3600만 파운드(약 653억원)다. 이 금액 만으로도 유럽 축구 역사상 10대 선수(만 나이)로는 역대 최고 이적료다. 웨인 루니(30·맨유), 세르히오 아구에로(27·맨시티) 등 역대급 스트라이커들의 기록을 모조리 깨뜨렸다. 하지만 각종 옵션을 모두 달성할 경우 전체 이적료는 그 두 배에 달한다는 것.
높은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지난 시즌 49경기 출전 11골을 기록한 유망주에게 지나친 투자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샬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58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감독의 요구에 따라 최선을 다해 뛸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맨유는 마샬에게 등번호 9번을 부여했다. 루니를 도와 맨유의 공격력 가뭄을 풀어줄 해결사로의 기대가 가득 담겨있다. 남은 것은 마샬의 증명 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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