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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인 라오스는 아시아축구에서 변방이다. 수준은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수준이다.
겉모습은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다르지만, A대표팀의 속을 들여다보면 비슷하다. 인천아시안게임 때처럼 자신들이 약체라는 점을 인정하는 극도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할 전망이다. 수비시 최전방 공격수 사야부티만 남겨두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한국 공격수들의 활동할 공간을 없애기 위해 촘촘한 그물망 수비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도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FA컵에서 종종 볼 수 있다. K리그 클래식 팀과 챌린지 또는 대학 팀이 맞붙을 때 전력이 약한 팀은 라오스와 같은 전술을 들고 나온다.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는 클래식 팀이 한 순간 집중력을 잃어 역습으로 골을 허용해 패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시아와 해외에서 뛰어난 선수들만 모인 대표급 경기에서 라오스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라오스는 공중볼 싸움에서 약한 보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필드 플레이어 중 신장이 가장 좋은 선수가 1m75밖에 되지 않는다. 공중볼을 포기하고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듯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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