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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전 대승 이끈 태극전사 경기장 떠나지 못한 까닭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22:22


태극전사들이 3일 라오스전을 대승으로 이끈 뒤 화성종합경기타운에 남아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화성=최만식 기자



"꺄악∼."

3일 밤 한국과 라오스의 경기가 끝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바로 직전 한국이 8대0 대승을 이끄는 동안 태극전사들의 땀과 거친 숨소리로 가득찼던 그라운드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이 때문에 관중석을 떠나지 못한 소녀팬들의 비명과 응원 함성이 날카롭게 울려퍼졌다.

경기는 끝났지만 태극전사들은 끝내지 않았다. 이날 승리를 이끈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승리 세리머니로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에 다시 모였다.

출전 선수는 물론 벤치를 지킨 멤버까지 23명 전원이 모였다. 쉴 틈도 회복훈련이 전개됐다.

베스트 11은 그라운드를 몇 차례 러닝한 뒤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었다. 출전시간 적었던 선수들은 코치들의 지휘 아래 셔틀런 등 평소와 다름없는 훈련을 했다.

시간이 길지 않았고, 강도만 조금 낮았다 뿐이지 한치의 여유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호는 4일 오전 잠깐 귀가했다가 이날 밤 레바논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실상 하루를 쉬는 만큼 훈련을 거를 수 없었던 모양이다.

당장 빨리 돌아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을 태극전사들이지만 곧이어 레바논전(8일)을 치러야 하는 터라 '달콤함'을 잠깐 미뤘다.

8대0 대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화성에는 레바논전도 연승을 이어나가겠다는 필승의 다짐이 밤 늦도록 가득했다.
화성=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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