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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시즌 연속 유럽무대 밟을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6:35 | 최종수정 2015-08-1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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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손흥민(23·레버쿠젠)이 3년 연속 꿈의 무대 출전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19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라치오와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홈과 원정을 오가는 단판승부다. 승리하면 최고의 팀들이 겨루는 UCL본선에 진출한다. 반면 탈락하면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손흥민은 지난 2시즌 UCL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첫 출전했던 2013~2014시즌은 지옥이었다. 8경기에 나섰지만 골이 없었다. 도움만 2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16강에서 프랑스의 거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만났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맞대결했다.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014~2015시즌 UCL에서 반전을 썼다. 코펜하겐과의 UCL PO 2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본선에서도 3골을 쐈다. 특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원정경기가 압권이었다. 환상적인 중거리슈팅과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마무리로 2골을 뽑아냈다. 레버쿠젠은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총 5골을 넣은 손흥민은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이 주목하는 재능으로 거듭났다.

이번이 UCL 3번째 시즌인만큼 더 많은 골을 기록해 팀을 16강 이상으로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손흥민은 "좋은 경기력으로 UCL본선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나는 라치오는 까다롭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위와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들을 온전히 지켜냈다. 여기에 리카르도 키시나, 베슬러이 호어트, 파트리크, 라벨 모리슨 등 유망주들도 데려왔다. 에이스는 단연 미로슬라프 클로제다. 2011년 라치오로 이적한 클로제는 지난 시즌 16골을 넣었다. 손흥민과의 맞대결을 기대해볼만 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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