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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앞둔 남녀 대표팀, 북한의 거친 말을 조심하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8-07 08:22 | 최종수정 2015-08-07 08:22


2015년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북한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라이벌전은 기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 선수들의 거친 입담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안컵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북한이다. 남녀 대표팀에는 최근 남북 대결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북한의 '입축구'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한이 찍은 남자' 김승대(포항)는 "심판이 보지 않을 때때 밟고 가거나 안 좋은 말을 한다. 북한에서 쓰는 말인 것 같다. 축구를 못하게 해버리겠다거나 발목을 담궈버리겠다는 등의 얘기다. 뒤에서 보이지 않는 데 위협을 하면 조금 무섭다. 그래서 그냥 그런 말을 듣고 말았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임창우도 "북한 선수는 공이 없을 때 뒤에서 다리를 걷어차거나 욕을 한다. 아시안게임 때도 북한 선수와 신경전을 펼친 적이 있다"고 했다.

여자 대표팀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장 조소현은 "이전 경기 때 북한 선수들이 욕을 하면 우리도 받아 칠 때가 있다. 넘어질 때 밀치기도 한다. 서로 친한 사이인데 경기장에선 신경전이 있다"고 했다. 수비수 임선주도 "북한은 킥앤드러시를 할 때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든다. 서로 말을 알아듣기 때문에 당황할 때가 있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태극전사들과 태극낭자들의 대응법은 무시다. 임창우는 "그런 것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승대도 "거기에 말려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손해다. 우리가 이기면 북한의 신경전도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고 했다. 전가을은 "예전에는 우리도 같이 험한 말을 주고 받았다. 겁먹지 않고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소현은 "밀리지 않고 같은 강하게 부딪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북한전은 작은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북한의 도발에 밀리지 않는게 중요하다. 강한 정신력이 우승을 이끌 수 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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