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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페달' 정종진, 박용범 아성 깨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8-07 07:40



정종진(28·2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정종진은 지난달 25일 일반경주 결승에서 이사장배 준우승자 이현구(32·16)를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경주에선 박병하(34·13기) 김동관(30·13기) 이욱동(32·15기)을 연파하면서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6월 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 뒤부터 이어온 연승행진도 7경주 째로 늘렸다.

이런 가운데 '벨로드롬 킹' 박용범(27·18기)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정 제패로 1인자 임을 확인시킨 박용범은 여름 들어 기복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사장배 우승 실패를 비롯해 지난 주에도 이명현(31·16기)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좀처럼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정종진이 상승세지만 여전히 1인자는 박용범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사장배 우승 만으로 모든 기량을 판단할 수 없을 뿐더러, 박용범이 보여준 승부사 기질이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과거 조호성 이명현 등 벨로드롬 슈퍼스타들이 2~3년 장기집권 했던 것과 달리 최근 경륜은 1년 새 왕좌가 뒤바뀌는 게 다반사인 만큼 박용범의 치세가 계속될 지에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 상대전적에선 박용범이 정종진에 4승1패로 앞서고 있으나, 이사장배에서의 역전승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경륜전문위원인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정종진은 박용범에 상대가 안 됐다. 하지만 최근 정종진이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모든 전법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박용범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박용범과 정종진 두 '철각'들의 라이벌 경쟁에다 성낙송의 가세까지 흥미진진한 경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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